2025/04 58

i호스티지를 보고

(*다소 스포일러성 있는 글입니다.) 인질극과 관련된 네덜란드 영화이다. 실제로 있었던 일을 모티브로 제작이 되었으며,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도심의 한 애플스토어로수상한 남자가 폭탄을 두르고 총기를 무장하고 매장 내 인질 한 명을 붙잡게 된다. 그리고 거액의 암호화폐를 요구하면서 경찰과 대치 상황을 이루면서 스토리가 전개된다.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애플 스토어에서 벌어지는 범인과 협상가와의 대화, 그리고 창고에 갇힌 4명의 또 다른 인질, 특수 기동대의 모습을 각각 보여준다. 결국에는 모든 인질은 무사히 풀려나고, 특수 기동대의 차량에 부딪힌 범인을 제압하게 된다. 화려한 액션이나 긴장감은 없었지만영화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계속해서 자아내는 영화였다. 범인이 협상가와 계속 통화..

기억력에 대한 생각

지나간 일을 다시 떠올릴 수 있는 능력을 기억력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기억력도 나이가 들거나 어떠한 충격에 의해 점점 감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의 경우만 하더라도 확실히 나이가 드니 기억력이 예전만큼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추억을 떠올리는 것과 관련해지금으로부터 몇십 년 전 일을 기억하려고 한다면 할 수 있겠는가? 인상적인 경험 또는 추억이나 반복적으로 하지 않았던 일에 대해서는 대부분 하지 못할 것이다.좋았던 혹은 나빴던 추억의 경우에는 이상하리만치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머릿속에 남아 있는 편이다. 반대로 일상적인 일에 대해서는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인데, 이러한 것들만 보더라도 기억력이라는 것은 내가 어떤 감정으로 받아들이느냐와 관련이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관심도라고도 볼 수 ..

부패 경찰 스토리, 해벅

(*다소 스포일러성 있는 글입니다.)주말마다 넷플릭스에 올라온 영화들을 찾아보는데, 톰하디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가 있길래 보았다. 대략 내용은 부패 경찰에 대한 스토리인데, 이유 막론하고 톰하디가 나오니 무작정 보게 되었다.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워커(톰하디)는 경찰이면서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는데, 시장의 아들인 찰리를 구하기 위해 범죄 조직뿐 아니라, 부패 경찰들과 사투를 벌이게 된다는 내용이다. 따지고 보면 워커 역시 비리가 있는 경찰이기도 하다.사실 스토리보다는 화려한 액션에 더욱 눈길이 가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나이트클럽에서의 피비린내 나는 총격신과 액션신의 존윅 저리가라 할 정도로 엄청났었다. 유명 배우에 포커스가 맞춰진 것 같은 영화톰하디 외에도 시장인 로렌스 역을 맡은 ..

동물의 왕국, 강자만 살아남는

다큐멘터리 중 동물들이 어떻게 서식하는지 촬영한 작품들이 있다. 영상을 보면 초식 동물과 이를 사냥하는 맹수, 그리고 약간은 포지션이 애매한 하이에나와 같은 무리도 등장한다. 동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냉정하기 짝이 없다. 철저하게 강자만이 살아남기 때문이다. 초식동물들은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다가도 사자나 치타와 같은 맹수가 나타나면 도망가기 짝이 없다.개체수는 훨씬 많은데, 만약 초식동물 중 동료가 공격을 당하더라도 맞서서 싸우거나 도와주는 것이 아닌 다들 제 갈 길 바빠 보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쩌면 이게 생존 본능인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렇다면 영장류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은 어떠한가?동물의 왕국과 냉정하게 비교한다면 반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반은 틀린 것 같기도 하다. 역사적으로만..

성인 애니메이션의 대표작, 카우보이 비밥

1998년에 처음 선보인 카우보이 비밥은 성인들을 위한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가운데 하나이다, 배경은 미래 화성이며, 현상금 사냥꾼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총 2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내용이 이어지는 에피소드도 있지만, 단발성으로 끝나는 에피소드도 꽤 있는 편이다. 등장인물은 스파이크, 제트, 페이, 에드, 그리고 귀여운 멍멍이가 나온다.카우보이 비밥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각자 사연이 있다. 스파이크의 경우에는 이전에 있었던 조직과 끝나지 않은 관계, 그리고 그의 연인인 줄리아가 있었다. 제트와 페이 모두 현상금 사냥꾼이 되기 전의 과거가 있다. 계속해서 붙잡는 과거스파이크에게 과거는 계속해서 발목을 붙잡는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 이미 한 번 죽었던 몸이라서 그럴까? 그는 현상금 사냥꾼..

나에게만 재수 없는 일이? 머피의 법칙

일이 잘 풀릴 때에는 세상이 긍정적으로 보이고, 인간관계도 쉽고 다 나에게 친절한 것처럼 느껴진다. 본인이 어느 정도 잘 나간다고 생각되면 간혹 어깨에 뽕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자기만의 철학을 다른 이에게 가르치려고 하는 경향도 보인다. 근데 반대로 일이 더럽게 안 풀릴 때에는 전혀 반대로 생각하게 된다. 왜 내 주변에는 악재 덩어리만 껴 있는겨?술술 풀리는 경우와 달리 모든 게 부정적으로 보인다. 일도 지지리도 안되고, 왜 내 주변에는 똥파리(?) 같은 인간들만 들끓는지 모르겠다면서 신세 한탄하게 된다.머피의 법칙은 대부분 알 것이다. 왜 하필 나에게 재수 없는 일만 일어나는가? 어느 정도 연배가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이런 생각은 몇 번 해보았을 것이다. 비교적 인생의 굴곡이 없고, 온실 속 화초처럼..

추억의 애니, 슬레이어즈에 대해

1996년도인가? SBS에서 마법소녀리나라는 명칭으로 방영해 준 애니가 있었다. 시간이 지나서 슬레이어즈라고 불렀는데, 그때 당시에는 마법소녀리나 제목으로 오후 5시쯤 넘어서인가? 티비에서 해주었다. 하여튼 인기가 상당히 많았다.특히, 주인공인 리나의 털털한 모습과 의리 있는 모습에 매료된 시청자들이 많았을 거다. 그 외 가우리, 제르가디스, 아멜리아, 제로스 등 정말 캐릭터가 확실한 인물들이 나와서 정말 재미있었다.당시에 나와 친구 2명이 마법소녀리나 애니에 완전히 빠졌었는데, 학교에서도 애니 얘기, 학교 끝나고 친구 집에 가서도 애니 얘기,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를 녹음해서 다시 볼 정도였다. (당시에는 티비 재미있는 프로그램 대부분 비디오 테잎 녹화함.) 독특한 세계관은 정말 신세계였다.클레어바이블을 ..

무적에 가까운, 테이큰 시리즈

(*다소 스포일러성 있는 글입니다.) 리암니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로 테이큰을 들 수 있다. 화려한 액션도 액션인데, 극 중 브라이언(리암니슨)은 거의 이퀄라이저에 버금갈 정도로 천하무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시리즈의 대략적인 내용으로는1편은 딸의 납치와 관련된 내용, 2편은 납치범 가족들의 복수극, 3편은 브라이언이 전처 살해 누명을 쓴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가장 재밌게 본 것은 단연 1편이었다. 2편과 3편도 재미있기는 했으나, 딸의 납치범들을 하나하나씩 조져버리는 브라이언의 막강한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주인공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보통 티격태격하는 편인데, 테이큰의 브라이언은 약간의 위기만 있을 뿐이지 적들을 아주 손쉽게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영화 제목이..

이전에 본 것 같은 느낌, 데자뷰

처음 본 배경인데도 처음 만난 사람인데도 이전에 보거나 함께 했었던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이를 데자뷰라고 하는데, 그냥 갑자기 생각이 났다. 분명히 어디서 본 듯한 풍경아마 누구나 한 번 정도는 경험이 있으리라 본다. 오래되었지만, 나의 경우에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수학여행에서의 기억이 잊히지 않는다. 고원의 언덕 위에 있었던 큰 나무 밑의 쉼터였는데(지역이 강원도 쪽이었던 같기도 하고),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처음 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데자뷰와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보니 이게 기억의 혼돈이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책에서 읽었던 장면의 기억을 혼동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어디선가 본 듯한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 낯설지가 않다. 이와 관련해 내가 경험한 것 가운데 말..

작심삼일이라도 하는 게 낫다?

어떠한 것을 하기로 마음을 굳게 먹었으나, 이러한 결심이 3일도 가지 못한다는 것을 작심삼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작심삼일이라도 하는 게 어딘가?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작심삼일이 누적된다면 장기간 다짐도 가능할지 모른다.가장 문제인 것은 아예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도전 자체를 하지 않는다면 무엇이 나의 문제인지도 모를 뿐 아니라, 착각에 빠지거나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가 이루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비록 결심이 3일 까지만 가기는 하나, 그래도 3일 동안은 열심히 한 흔적이 남아 있고, 이를 토대로 다음에는 4일, 5일씩 순차적으로 늘어나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작심삼일을 극복해 낼 수 있을까?너무 추상적이면서 큰 목표를 잡기보다는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