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에 관하여 5

도덕경, 노자에 대하여

기원전 6세기경 중국의 철학자로 노자가 있다. 그가 말하는 도는 우주 근본 원리이면서 만물의 근원이라고 하였으며, 무위라 함은 자연스러움에 맡기고 순응하는 삶의 태도라고 하였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많이 들어본 말이다. 표면적으로 곧고 굳센 것은 더 강한 것을 만나게 된다면 부러지게 되어있지만, 부드럽고 유연하다면 부딪힐 상황에서도 피해가거나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유약승강강(柔弱勝剛强)에서 유약이란 부드럽고 약하며, 강강은 굳세고 강하다는 것, 승은 이긴다는 의미로 결국 유약은 강강을 압도 또는 극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정말 좋은 말이다. 의미는 잘 알고 있는데, 실천하기가 어지간히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도와 인생노자는 도에 따라서 살아가야 한다고 하였다. 이를 따르게 된다면 ..

철학에 관하여 2025.04.03

발타자르 그라시안에 대해

다소 생소한 철학가이기도 한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스페인 출신으로서 처세술 외 리더쉽과 인간관계에 대한 책들을 내놓았다. 내가 읽은 인생수업은 한 페이지에 하나의 제목, 그리고 그에 대한 부연 설명하는 식으로 되어 있었다. 책을 읽고 나서 전반적으로 받은 느낌은 처세술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는 것 같았다.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부분이 많이 나왔다.자신을 드려내야 하는 순간과 드러내지 않아야 하는 순간, 그리고 많은 사람이 보는 이목에 대한 내용도 나왔던 것 같다. 내 기준으로 나름대로 해석하자면, 쓸데없이 나서지 말라는 의미의 글들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예전에 쇼펜하우어의 책을 본 적이 있는데,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조금은 다른 것 같다. 내가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쇼펜하우어의 사상은 전반적으로 냉소적이..

철학에 관하여 2025.03.31

오쇼 라즈니쉬에 대해

오래전에 배꼽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제목이 특이한 것도 있었고, 인도 철학자? 진부한 얘기들만 늘어놓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긴 했는데, 표지를 보고 한 번 읽어보기로 했다. 배꼽 없이 살 수 없는 이유가 감자 먹을 때 소금 놓을 곳이 없다는 문구를 보고, 아, 내 스타일이구나 하고 선택하게 되었던 기억이 있다. 사회에 대한 풍자를 기막히게 했던오쇼 라즈니쉬 책을 읽은 지 거의 몇십 년은 더 넘은 것 같다. 읽으려고 다시 찾아봐도 책이 어디 갔는지 보이지가 않네. 나 같은 경우 책을 조금 보다가 진부하다 싶으면 그냥 과감하게 표지를 덮는 편이다. 자기 계발 도서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인생 성공하려면 이렇게 하라 ~ 저렇게 하라, 아니면 30대에 뭐를 이루라 ~ 대인관계를 너를 먹여 ..

철학에 관하여 2025.03.27

키에르케고르, 절망에 대해 다른 해석을 주다.

코로나 시기였던가? 절망할 땐 키에르케고르라는 책을 감명 깊게 읽은 적이 있다. 우리가 무언가에 고착 상태에 빠졌거나 앞에 보이지 않을 때 흔히 절망스럽다고 말하지 않는가? 하지만 되려 이러한 절망하는 감정이 진정 나 자신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책에서는 말해주고 있다. 절망, 고통, 불안 이러한 감정이 꼭 나쁜 것일까?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불안하거나 고통스러운 상황이 지속된다면 절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도통 해결책이 보이지 않기 때문인 것이다. 나 역시 주위 사람에게 드러내지 않지만, 하루에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좋지 않은 기억으로 인해 일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혼란스럽고 잠을 잘 청하지 못할 때가 있다.흔히,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교육받고 이러한 삶을 이룩하기 위해 큰 노..

철학에 관하여 2025.03.09

철학에 관하여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으나, 본인은 심리적인 교육이나 도구로서 인간에게 접근하는 것보다 철학적인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나의 철학이 없이 인생을 산다는 것은 정말 불행한 일이라고 본다. 많은 이가 인생의 성공 요소로서 재력이나 권력을 손꼽고 있지만, 철학적인 배경 없이 무작정 돈만 버는 인생은 언제 나락으로 떨어질지 장담 못 할 것이다. 철학은 또 어떠한 부분에서 해석한다면 고집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다변하는 사회에서 나의 똥꼬집만 부린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을 터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열 가지 중 대략 두세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나의 고집을 남겨두는 전략은 필요할 것이다. 오래 산 인생은 아니나, 그저 세상이 변해가는 것에 다 맞추고 남들 시선에 지나치게 신경 쓰면서..

철학에 관하여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