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88

타인의 고통, 이해할 수 있는가?

수전 손텍의 타인의 고통, 이 책을 선택하고 읽은 이유는 별다른 게 없었던 것 같다. 호기심도 있었으며, 전쟁과 관련된 사진이 나와서 어떤 것을 시사하려고 했는지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해 이해한다고 말할 자격이 있을까?우리는 무수히 많은 폭력적인 미디어를 접하게 된다. 전쟁 역시 그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 처음에는 끔찍하게 여겨지는 것들도 반복적으로 계속해서 접하다 보면 둔감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타인의 고통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다루고 있다. 형식적인 동정이냐 아니면 진정 깊은 있는 이해가 수반되느냐의 문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내가 생각하는 고통에 대한 이해라는 것은 본인이 경험하거나 가족 중 누군가가 고통을 겪고 있지 않다면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고 본다...

책에 관하여 2025.03.07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슬럼프

하는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슬럼프가 온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리고 관계에서도 올 수 있으며, 사는 것에 대해서도 슬럼프는 어김없이 오게 된다.  오랜 시간 지속된다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너무 완벽하게 극복하려고 하다 보면 결국에는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성향에 따라서도 다르다고 볼 수 있을 터인데, 항상 실수 없이 일을 진행하려 하고 완벽만을 추구하려는 이들에게 슬럼프는 큰 악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살면서 필연적이기도 하기에 이러한 시기가 온다면 애써 극복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되려 받아들이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달리 생각한다면 슬럼프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서 더 성장해 나가는 것이며, 이전에 알..

살면서 한 번 정도는 읽어볼 만한 탈무드

역사가 오래되고 인생에 있어 큰 조언자 역할을 하는 도서를 손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탈무드일 것이다. 유대인들의 지혜를 고스란히 녹여 놓았는데, 도덕, 관계. 일상, 성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탈무드에서도 욕심에 대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 삶의 지혜와 관련된 책들의 공통점은 바로 절제에 대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데 탈무드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꼭 높은 위치의 권력자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사람은 관계 욕심, 돈 욕심, 그리고 더 나아가 지위에 대한 욕심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는 본능이기도 하고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주제넘은 욕심은 화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직장 내에서 지위에 대한 욕심으로 다른 이의 성과를 가로챈다거나 서로 간의 이간질과 같은 행위는 ..

책에 관하여 2025.03.06

국가의 바탕을 이루는 정치학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철학자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몇 년 전 그의 저서 중 정치학을 읽었던 적이 있었다. 내가 정치에 대해 관심 가지는 것은 보수냐 진보냐의 문제가 아닌 정치라는 분야의 본질에 대해 알고 싶어서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정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겠느냐? 정치가 없다면 무정부에 금수와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어떻게 선택하든지 간에 항상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책에서 나오는 민주정체나 과두정체냐의 문제도 그러할 것이다. 나의 경우 국민 다수가 참여하는 민주정체가 올바르다고 교육을 받기는 했지만, 세상을 살아가다 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많은 국민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옳고 그름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는 능력이 떨어져 있다면? 다수가 잘못된 방향으로 선동되어 ..

책에 관하여 2025.03.06

너무 많은 것이 있는 세상에 필요한 절제의 기술

우리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서 살고 있다. 더 이상 이전처럼 추위나 기아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발전하게 되었는데 어찌 주위 사람을 보면 이전이 더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많이 가지거나 무언가를 할수록 꼭 좋은 것만은 아닐 것이다. 누구나 무언가를 갈망하고 쟁취하려는 욕심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돈 욕심, 일 욕심, 존경에 대한 욕심 등등 하나를 성취하고 나서 더 큰 것에 대해 욕망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기도 하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르기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언가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절제라는 것이 꼭 참는 것만이 아닌 전략적으로 어떤 하나를 선택해서 효율적으로 하는 것도 ..

책에 관하여 2025.03.04

곧 다가올 세상일 수도 있다. - 인터스텔라 -

(*스포일러성이 있을 수 있는 글입니다.) 끌어당기는 힘인 중력, 양자 하면 떠오르는 영화는 바로 인터스텔라일 것이다. 2014년도에 개봉한 영화로 영화관에서 워낙 인상 깊게 본 영화였는데 최근에 다시 보게 되었다. 대략 11년이 지나고 다시 본 인터스텔라는 30대에 봤던 것과 다르게 나의 가슴에 다가왔다. 더는 상상 속의 일이 아닐 것이다.나의 학창 시절 때에는 스마트폰은 생각도 할 수 없었으며, 나의 사회 초년기에는 가상 자산이라는 것은 듣도 보도 못했으며, 인터스텔라를 감상하던 2014년에는 인공지능이라는 것에 대해 무지했었다. 영화에 나오는 네모난 고철 덩어리가 신기했었는데, 2025년이 되어서는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너무나도 빨리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나 같은 ..

언제나 일어날지도 모르는, "제로데이"

(*스포일러성 있는 글입니다.)넷플릭스에서 방영하는 제로데이를 본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하다. 바로 로버트 드니로 때문이었다. 주옥같은 작품에는 항상 드니로가 등장했었는데, 대부부터 시작해서  굿펠라스, 카지노 등등 수많은 명작을 남겼었다. 솔직히 말해서 나 같은 경우에는 장르를 보는 부분도 있으나, 어떤 배우가 나오느냐에 따라 볼지 말지 선택하는 경향이 강한 편인데 제로데이 예고편을 본 후 엄청난 궁금증에 누르게 되었다. 내부의 적이 더 무섭다. 군 생활이나 조직 생활을 해본 이들은 아마 많이 공감할 것이다. 상대해야 할 외부의 적이 무서운 경우보다 가까이 있는 내부의 적이 더 신경 쓰이고 까다로운 케이스가 많기 때문이다. 제로데이 역시 초반에는 외부의 적 유입으로 인해 미국이라는 나라가 흔들리는 것이 ..

유전자지배사회, 부정할 수 없는

이 책은 가정부터 시작해서 사회, 경제, 정치, 의학, 종교 등에서도 유전자와의 연관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유전자라는 것은 선천적인 것을 의미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유전자는 시대나 사회, 그리고 인종에 따라 후천적으로 달라질 것이다. 이미 태어날 때부터 결정되는 것일까?제아무리 후천적으로 노력하더라도 극복할 수 없는 것도 있을 것이다. 스포츠나 예술 분야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타고난 재능을 바탕으로 노력까지 한다면 후천적으로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물론, 끈질기게 노력하는 행동도 재능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주위만 보더라도 선천적인 유전을 타고난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은 것..

책에 관하여 2025.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