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성이 있을 수 있는 글입니다.)
끌어당기는 힘인 중력, 양자 하면 떠오르는 영화는 바로 인터스텔라일 것이다. 2014년도에 개봉한 영화로 영화관에서 워낙 인상 깊게 본 영화였는데 최근에 다시 보게 되었다. 대략 11년이 지나고 다시 본 인터스텔라는 30대에 봤던 것과 다르게 나의 가슴에 다가왔다.
더는 상상 속의 일이 아닐 것이다.
나의 학창 시절 때에는 스마트폰은 생각도 할 수 없었으며, 나의 사회 초년기에는 가상 자산이라는 것은 듣도 보도 못했으며, 인터스텔라를 감상하던 2014년에는 인공지능이라는 것에 대해 무지했었다. 영화에 나오는 네모난 고철 덩어리가 신기했었는데, 2025년이 되어서는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너무나도 빨리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과학 이론이나 양자역학에 대해 아는 것은 없지만, 많은 니즈가 있다는 정도는 대략 알고 있는 편이다. 주가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지 않은가? 우리가 아무리 애써 변화하는 것을 외면하려고 해도 이미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경험하고 본 인터스텔라라는 영화는 가히 천재적인 작품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다. 십여 년 전에 봤을 때만 하더라도 영화니깐 그러려니 했는데, 그 영화의 설정이 우리의 일상생활이 되어가는 중이다.
과연 인류는 제2의 터전을 만들 수 있을까?
인터스텔라라는 영화의 궁극적인 관점은 바로 멸망에 대한 대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영화의 한 대사처럼 인류는 위기 상황을 맞이할 때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발전해 왔었다. 현재 시각에서 본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인류 멸망과 같은 상황에 들이닥치게 된다면 우리는 어떤 대비를 하게 될까?
영화처럼 중력 조작을 통해 시공간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행성으로 이주를 할 수 있을까? 현재 발전으로 본다면 가능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진정한 인류애와 정의를 느낄 수 있었다.
주인공 쿠퍼가 할머니가 된 딸 머피와의 재회 장면도 감동적인 장면이었지만, 무엇보다도 함께 동고동락하였던 브랜드을 찾아 다시는 떠나는 부분은 왜 인터스텔라가 많은 이에게 과찬 받는 영화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영화 내용이나 설정 등을 모두 떠나서 생과 사를 함께 하고 곤경에 처해 있는 동료를 찾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떠난다는 것이 나에게는 큰 교훈으로 다가왔다.
인간관계 역시 그렇지 않은가? 진정한 관계를 알고 싶다면 가장 힘들 때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라는 말이 있듯이….
'영화(드라마, 애니)에 관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이어트어프와 카우보이전쟁, 미국을 알 수 있는 (2) | 2025.03.09 |
---|---|
제목이 이해되지 않았던 영화, 초록물고기 (0) | 2025.03.08 |
언제나 일어날지도 모르는, "제로데이" (0) | 2025.03.03 |
워킹데드, 그냥 미친 드라마였다. (0) | 2025.02.12 |
보고타, 생각한 것과는 약간 다른... (0) | 2025.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