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라는 철학자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몇 년 전 그의 저서 중 정치학을 읽었던 적이 있었다. 내가 정치에 대해 관심 가지는 것은 보수냐 진보냐의 문제가 아닌 정치라는 분야의 본질에 대해 알고 싶어서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정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겠느냐? 정치가 없다면 무정부에 금수와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어떻게 선택하든지 간에 항상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책에서 나오는 민주정체나 과두정체냐의 문제도 그러할 것이다. 나의 경우 국민 다수가 참여하는 민주정체가 올바르다고 교육을 받기는 했지만, 세상을 살아가다 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많은 국민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옳고 그름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는 능력이 떨어져 있다면? 다수가 잘못된 방향으로 선동되어 있다면? 정치라는 것에 대해 무지할 때는 민주정체가 만병통치약인줄 알았는데 실상 소수의 권력자 입맛에 놀아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과두정체는? 권력자 소수가 결정하는 것은 현재 민주주의 기반의 국가에서는 혐오감이 클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역시 현 시대와 맞지 않으며, 잘못되었을 경우 그 후폭풍은 감내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인간 사회에서는 정치는 필연적일 것이다.
정치로부터 국방, 외교, 행정, 교육, 사회 시스템 등이 갖추어져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정치는 단순하게 대중에게 인기가 많은 이를 행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볼 수 있는데, 앞서 민주정체에서도 설명하였으나 다수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면 이는 어떻게 해서라도 다시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대중에게 선택받지 못하더라도 중, 장기적으로 옳은 선택을 한다면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것이 정치라고 볼 수 있다.
정치의 시작은 교육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결국에는 국민이 정치라는 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치 시스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국민이 선출하는 정치인은 그만큼 과오를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중남미 몇몇 국가만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지 않은가? 단순 포풀리즘 공약을 내놓은 이를 선출하고 나니 한 국가의 근간이 모래알처럼 쉽게 무너지는 것을 우리는 똑똑히 보았다.
언제나 환영 받을 수도 없으며, 또 항상 홀대받을 수도 없는 것이 정치라고 볼 수 있겠다. 한 국가의 장밋빛 미래를 위해서는 우선 왜 정치가 필요한지와 이에 대해 학습하고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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