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애니)에 관하여 37

곧 다가올 세상일 수도 있다. - 인터스텔라 -

(*스포일러성이 있을 수 있는 글입니다.) 끌어당기는 힘인 중력, 양자 하면 떠오르는 영화는 바로 인터스텔라일 것이다. 2014년도에 개봉한 영화로 영화관에서 워낙 인상 깊게 본 영화였는데 최근에 다시 보게 되었다. 대략 11년이 지나고 다시 본 인터스텔라는 30대에 봤던 것과 다르게 나의 가슴에 다가왔다. 더는 상상 속의 일이 아닐 것이다.나의 학창 시절 때에는 스마트폰은 생각도 할 수 없었으며, 나의 사회 초년기에는 가상 자산이라는 것은 듣도 보도 못했으며, 인터스텔라를 감상하던 2014년에는 인공지능이라는 것에 대해 무지했었다. 영화에 나오는 네모난 고철 덩어리가 신기했었는데, 2025년이 되어서는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너무나도 빨리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나 같은 ..

언제나 일어날지도 모르는, "제로데이"

(*스포일러성 있는 글입니다.)넷플릭스에서 방영하는 제로데이를 본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하다. 바로 로버트 드니로 때문이었다. 주옥같은 작품에는 항상 드니로가 등장했었는데, 대부부터 시작해서  굿펠라스, 카지노 등등 수많은 명작을 남겼었다. 솔직히 말해서 나 같은 경우에는 장르를 보는 부분도 있으나, 어떤 배우가 나오느냐에 따라 볼지 말지 선택하는 경향이 강한 편인데 제로데이 예고편을 본 후 엄청난 궁금증에 누르게 되었다. 내부의 적이 더 무섭다. 군 생활이나 조직 생활을 해본 이들은 아마 많이 공감할 것이다. 상대해야 할 외부의 적이 무서운 경우보다 가까이 있는 내부의 적이 더 신경 쓰이고 까다로운 케이스가 많기 때문이다. 제로데이 역시 초반에는 외부의 적 유입으로 인해 미국이라는 나라가 흔들리는 것이 ..

워킹데드, 그냥 미친 드라마였다.

좀비물의 끝판왕인 워킹데드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나는 부끄럽게도 2022년도에 처음 접했다. 좀비물이 그저 그렇겠지 생각하고 시간 때울 생각으로 봤는데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생존 본능,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까?시즌2부터였나? 그냥 보는 내내 처절했던 것 같다. 사방에 물려오는 좀비들뿐 아니라, 같은 인간이 적이 되는 일도 서서히 발생하고 있었다. 그리고 정말 웃긴 게 피 튀기는 장면만 계속 보다 보니 나도 모르게 무덤덤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생사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남으려는 주인공과 그 일행에게서 자연스럽게 애잔한 감정이 생기는 것을 넘어서서 현재의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만약 현재 사는 것에 벽을 느낀다면워킹데드를..

보고타, 생각한 것과는 약간 다른...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영화를 찾다가 국내 영화인 보고타를 보게 되었다. 이전에 콜롬비아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워낙 재미있어서 내심 기대를 하였다. 물론, 주연 배우의 연기는 훌륭하였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었다. 약간은 뻔한 스토리를 예상할 수 있었고, 극 중 캐릭터 간의 사이가 너무나도 빨리 갈라지는 점도 부족한 부분이지 않았나 싶다. 영화라서 그런가? 미드에 익숙해 있던 나에게는 모든 전개가 총알같이 흘러갔다. 범죄와 관련된 영화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서로 좋게 끝나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 찬란한 전성기가 있었지만은 그러한 것을 이루기 위해 너무나도 많은 이를 밟고 지나갔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는 영화일 뿐 현실과는 동떨어진 얘기인가? 본인 생각은 꼭 그렇지 않다고 본다...

검은 수녀들에 관하여

정말 몇 년 만에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사실 본인은 한국 영화는 그리 즐겨보는 편은 아니기는 하나, 친구가 쏘는 것이기에 감사하며 영화를 보게 되었다. 포스터를 보고 나서는 문뜩 든 느낌은 수녀 역할이 이렇게도 잘 어울리는 배우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였다. 느낀 점을 말하고자 한다면 나름 괜찮았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보는 영화라 그런가? 아무튼 시각적인 요소들과 공포 영화 특유의 긴장감 나는 소리는 내내 조아리면서 영화를 볼 수 없게 만들었다. 엑소시즘을 주제로 한 영화는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예전 어렸을 적 오멘 시리즈를 보고 나서 한동안 마음속 무언가 모를 트라우마가 남아 피하게 되었었다. 그리고 깜짝깜짝 놀라게 되는 장면이 연출되는데, 애석하게도 나의 간은 콩알만 해..

소프라노스에 관하여

(*ChatGPT를 활용한 이미지입니다.)  본인은 한국 드라마보다는 미국 드라마를 즐겨보는데, 그 이유는 간단한데, 우선 소재가 다양하고 현실적인 영상미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가식적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연출하는 부분도 나의 성향과도 맞았었다. 소프라노스는 한 마피아의 생활사를 그린 드라마다. 특이한 것이 있다면 주인공이 여러 가지 이슈로 인해 주기적으로 정신과를 다니는 것이 설정되었는데, 이 전의 마피아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함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는 행동은 잔혹하기 그지없지만, 일상생활에서의 에피소드는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도 볼 수 있다. 물론, 과격함이라는 측면에서 일반인들은 절대 흉내 내지 못할 행동이 자주 일어난다. 해당 미드가 호평을 받은 이유로는 리얼리..

브레이킹 배드에 관하여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브레이킹 배드라는 미드를 대략 8년 전에 보았었다. 이미 주위에서 괜찮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내가 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그때 당시 설정이 특이했기 때문이었다. 시한부 인생의 한 수학 선생의 이야기를 그렸기 때문이다. 해당 미드는 몰입감이 엄청나서 한 번 보면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현재 내 기억으로는 시즌 5개를 모두 보는데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왜 사람들이 미드를 한 번 보면 정주행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부분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사실 나는 브레이킹 배드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이 나의 인생이라고 해서 내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극 중의 주인공은 시한부라는 컨셉으로 이전에 하지 못했던 것을 해서 막대한 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