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것에 관하여

여유라는 것에 대해

freeyoo 2025. 4. 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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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살면서 여유를 가져본 적 있는가? 시간적 여유, 금전적 여유, 관계의 여유 등등 말이다. 생각해 보니 그리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냥 무언가에 쫓기듯이 사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세뇌 아닌  세뇌를 당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냥 앞만 보고 달려야 하나?
단거리 달리기라면 전력 질주가 맞을 것이며, 만약 울트라 마라톤일 경우 선수가 아닌 이상에는 조금 쉬어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물론, 사정상 안 되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쉴 수 있다면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년이 넘어서 느끼는 것이지만,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고, 가는데 순번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다. 시간적 여유, 쉴 수 있을 때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거 하는 것도 꽤 중요한 것이라는 것도 알았다.

머신이라고 하지 않나?
예전에 그렇게 표현했던 것 같다. 그냥 무표정으로 일만 주구장창하는 이를 보고 그렇게 불렀던 것 같다. 일에 미쳐 있다면 머신처럼 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우리 부모님 세대 때에는 주 6일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주 5일제이다. 이런 걸 보면 여유라는 것도 상대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든다. 이상하게도 부모님 세대 때가 더 여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왜일까? 그건 아마도 시간적 여유가 아닌 마음의 여유가 아닌가 싶다.
날이 갈수록 관계에 대한 여유가 없으니, 마음의 여유도 서서히 사라져 가는 것 같기도 하다.

기다림의 묘미도 없다.
왜냐하면, 카카오톡, 여러 SNS 등으로 언제든지 바로 상대방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어렸을 때 정성스럽게 손 편지를 쓰던 추억이 생각나는구나. 기약 없이 기다리는 여유도 없어진 것 같다.
세상이 변하는 거니깐 여유라는 것도 변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시간, 돈, 관계에 대한 여유는 점점 폭이 좁아지고 빨리 돌아가는 것 같다.

근데 꼭 다 맞출 필요가 있나 싶다.
세월아 네월아 하고 가끔 시간 때우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꼭 모든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야 하나? 여유 있게 게을러지는 것도 나름 괜찮은 방법 가운데 하나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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