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것에 관하여

고집과 유연함에 대해

freeyoo 2025. 3. 2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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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면 각기 개성이 있고, 자기만의 정체성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나 역시 그러하니깐. 어떤 사람은 지나칠 정도로 고집이 세서 항상 정해진 방향대로만 가야 하고, 또 어떤 이는 카멜레온과 같이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변하고 저 상황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이곤 한다.
고집스러움과 유연함은 반대의 성격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서로 상극하기에 두 가지 모두 갖추는 게 쉽지 않기도 하다.
내가 경험한 이들을 본다면 고집스럽다고 해서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속된 말로 틀니, 꼰대라고는 하지만, 고집이 있는 사람들의 가장 큰 장점은 만약 내 편으로 만든다면 그 누구보다는 의리는 있는 편이었다. 그리고 약속에 대해서는 항상 지키려고 하고, 사전에 정해진 것들에 대해서 어긋나는 경우가 많이 없었다. 가장 힘든 부분 가운데 하나는 처음에 설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유연함, 흔히 융통성이 엄청난 사람을 보면
일단 초반에는 많이 잘 통하는 것처럼 보인다. 정말 젠틀하고, 항상 변화에 발맞추어가는 이들처럼 보이면서 남을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는 편이다. 이러한 장점은 있으나, 뭐랄까….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뒤로 물러서거나 사이가 멀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인간관계에서 첫인상이 중요하다고는 하나, 나의 경우를 보자면 이상하리만치 처음에 좋았던 관계는 뒤로 갈수록 후퇴하고, 처음에 티격태격하지만 오래가는 관계가 많았다. 잘 모르겠다. 내가 이상한 건지도ㅎ

마지막으로 고집과 융통성 모두 가진 이들
이건 정말 내가 겪은 개인적인 생각이다. 약간 이기주의자 같은 느낌이 드는 관계가 많았다. 꼰대이면서도 자기가 한 말은 절대 안 지키고 자기 유리한 대로 약속을 바꾸는 경우가 많았다. 기가 빨린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런 사람을 겪었던 것 같다. 신은 왜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안 주셨는지를 생각해 보면 될 것 같은데, 고집과 융통성 모두 갖춘 이는 극과 극이라고 본다.

사람은 언제든지 바뀔 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본다. 내가 그런 경우인데 어렸을 적부터 고집스러운 성격은 아무리 여러 환경과 인간 관계를 거쳤어도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다. 다만, 나이가 들다 보니 상황에 따라 페르소나를 잘 활용하는 것 같다.
누구든지 자기만의 색깔은 있기에 주위에서 뭐라 하든지 간에 버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너무 본성을 바꾸려고 한다면 자칫 잘못하면 되레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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