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현재 내가 거주하는 곳을 벗어나 알지 못하는 곳으로 여행 가는 것을 꿈꿀 것이다. 요즘에는 정말 많은 이가 여행을 간다. 플랫폼이 발달해서 여행에 대한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동 시 교통 수단도 워낙 좋기에 그리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더라도 원하는 목적지로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다.
여행도 정처 없이 가느냐, 사전에 찜한 곳을 가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대부분은 여행 가기 전 어디로 갈 것인지 미리 파악하고 나서 가는 편이다. 그래야만 시간적, 물적으로 세이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안전한 여행이 되기 때문이다. 이미 코스가 더 정해져 놓은 상태에서 가야만 가고 싶었던 곳을 효율적으로 방문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꼭 사전에 정한 여행만이 정답은 아닐 것이다. 사는 것이 힘들거나 마음이 울적할 때 정처 없이 떠나는 여행도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간 곳에서 나도 모르게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새로운 시각으로 현재 상황을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여행을 비유하는 말은 많지만, 인생과 가장 비슷하지 않나 싶다. 정해진 길로 갈 수도 있지만, 간혹 도랑으로 빠지거나 샛길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탄탄대로 가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좌절이라는 길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예도 있다.
그리고 여행을 가는 길은 어느 것이 더 낫다 정해진 것은 아니다. 부유한 유럽 여행을 간다고 해서 남들보다 많은 것을 얻는다고 확정할 수 없으며, 국내에 시골로 여행 간다고 해서 기죽을 필요도 없을 것이다.
여행은 본인 의사대로 가고 거기서 나만의 길을 발견하는 것이다. 많은 이가 간다고 해서 그 길이 꼭 정답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여행 역시 인생과 닮은 부분이 많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