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발달, 그리고 삶의 질이 높아지게 되면서 이제 대부분 80세 이상 장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을 보면 무엇이 급한지 일이든 공부든 대인 관계든 마치 세상이 내일 끝이 날 것 같이 조급해하는 편이다.
무엇이 이렇게 초조하면서 급하게 만드는 것일까?
이전에도 관련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남과의 비교에서 오는 조급증이 아닌가 싶다. 예를 들어, 수많은 커뮤니티에서 본인의 연봉은 대략 어느 정도 구간에 있는지 알고 싶어서 의견을 물어보는 이들이나 가진 금전 재산을 오픈해서 평가받고 싶어 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남들과 비교해서 본인이 우위에 있다면 여유를 가지나, 나보다 더 우수한 직장에 다니거나 재산이 많은 이들이 있을 때는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조급증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꼭 그렇게 살아야 하나 싶다.
물론, 어느 정도의 비교를 통해 노력하는 것은 분명 필요하다. 조급함 없이 세월아 네월아 살 수 없는 시대에 있기는 하다. 근데 조금 길게 삶을 바라본다면 큰 재앙이 없다면 오랜 기간 살 터인데 미친 듯이 경쟁하면서 살 필요가 있나 싶냐는 논하고 싶은 것이다.
만약 내가 현재 6개월 정도 일하지 않는다고 치자. 어차피 일은 몇십 년 동안 계속하거나 눈을 감는 날까지도 할 터인데 꼭 쉬지 않고 미친 트레인처럼 달려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일이든 관계든 금전이든 지나치게 타인과 비교하고 초조함을 느끼게 된다면 조급해지면서 되려 더 큰 실수를 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그렇다고 보면 사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어렸을 때는 깨닫지 못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현실적으로 서서히 알아가는 것이 있다면 아무리 해도 안되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극소수 가운데 인생 역전을 하는 케이스도 있으나, 일반 서민 가운데 이러한 예가 얼마나 있을까?
사람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으나, 본인 기준으로는 허황된 꿈을 좇는 것보다는 현실적으로 내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를 파악하고 나서 이에 대한 계발을 장기적으로 하는 것이 더 적합하지 않나 싶다. 결과를 보지 말고 하자는 것이다. 왜냐하면, 노력해도 안 되는 일들이 정말 많은데, 이러한 것에 일일이 다 신경 쓰면서 살아간다면 얼마나 피곤한 인생이 되겠는가? 만약 명예와 부를 준다면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그게 아니라도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니 좋지 않은가?
상대적인 것임을 인지하자.
조급함을 버리고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게 안 되는 이가 있다면 본인 생각한 대로 사시면 된다. 꼭 어떻게 살라고 정해져 있지는 않지 않은가? 국가와 사회라는 울타리 내에 허용된 일만 한다면 크게 문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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