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가치 있다고 여기는 정도를 자존감이라고 하는데, 살다 보니 이 자존감이라는 것이 지나칠 때 불리한 경우가 있고, 또 아예 없을 때 어떤 문제에 대해 헤쳐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지나친 자존감은 되려 한국 사회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예전과 비교하면 개개인을 존중하는 문화가 많이 발전했다고 볼 수 있으나, 여전히 여러 집단에서는 흔히 자기주장이 너무 강한 이를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흔히, 나댄다고 싫어하는 편인데, 이러한 것이 가장 강했던 집단은 바로 군대였던 것 같다.
너무 잘해서도 안 되고, 너무 못해서도 안 되기에 딱 중간만 하는 것이 이상적인 군 생활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리고 직장마다 다르기는 하나, 지나치게 자존감이 높고 본인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케이스는 손해를 많이 보는 편이기도 하다.
심리학에서는 개개인의 자존감이 중요하다고 하나, 글쎄…. 단체 생활에서는 어느 정도 낮추고 가는 것이 정신 건강에 더 이롭다고 보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카멜레온이 되어야 하나?
정글에서 카멜레온이 생존하는 방식은 주위 환경에 맞추어 색깔이 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집단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러한 카멜레온과 같은 모습이 되어야 하나? 자존감의 높낮이를 자유 자재롭게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말이 자존감을 조절한다고 하지 고무줄처럼 유연하게 조절하는 것은 일반 사람이라면 힘들 것이다. 자존감 높은 사람이 한 순간에 다운시키기 쉬울까? 자존감이 없던 사람이 본인이 스스로 가치 있다고 바로 변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든다.
그저 자존감을 높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
나이가 드니 그런 것 같다. 자존감 낮은 이들의 경우 본인에게 맞는 생존 전략이 있을 것이고, 높은 사람의 경우에는 그것에 맞게 더 나은 역량을 키우거나 비슷한 집단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자존감에 대한 결론은 꼭 높은 자존감을 형성하기 위해 억지로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우선 나는 어느 정도 수준의 자존감이 있으며, 어떤 게 더 적합한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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