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도인가? SBS에서 마법소녀리나라는 명칭으로 방영해 준 애니가 있었다. 시간이 지나서 슬레이어즈라고 불렀는데, 그때 당시에는 마법소녀리나 제목으로 오후 5시쯤 넘어서인가? 티비에서 해주었다.
하여튼 인기가 상당히 많았다.
특히, 주인공인 리나의 털털한 모습과 의리 있는 모습에 매료된 시청자들이 많았을 거다. 그 외 가우리, 제르가디스, 아멜리아, 제로스 등 정말 캐릭터가 확실한 인물들이 나와서 정말 재미있었다.
당시에 나와 친구 2명이 마법소녀리나 애니에 완전히 빠졌었는데, 학교에서도 애니 얘기, 학교 끝나고 친구 집에 가서도 애니 얘기,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를 녹음해서 다시 볼 정도였다. (당시에는 티비 재미있는 프로그램 대부분 비디오 테잎 녹화함.)
독특한 세계관은 정말 신세계였다.
클레어바이블을 찾아 떠나는 설정도 그렇고, 여러 마족의 계보나 리나가 사용하는 마법 주문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몰랐다.
1기와 2기가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슬레이어즈 트라이라는 3기가 있는데 이건 아마 외전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 최고 기대감과 재미는 2기이기는 한데, 뭔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시리즈는 아마 트라이인 3기가 아닌가 싶다.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악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해주는 트라이 3기는 시간이 된다면 다시 보고 싶은 시리즈이기도 하다. 약간 이단아 비슷한 느낌으로 나오는 바르가브도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캐릭터 중 하나다.
언제 들어도 감성적인 somewhere
3기 엔딩곡인데, 아마 80년대 언저리에 태어난 분들은 잘 아시리라 본다. 2000대 초, 중반에는 노래방이 인기가 많았었는데(안 가진 너무 오래돼서 지금은 잘 모르겠다.) 술먹고 가면 빠지지 않고 불렀던 노래이기도 하다. 지금은 술 안 마신다ㅎ
되던 안 되던 끝까지 해보라고 알려 준 애니이기도 하다.
리나 일행은 매번 위기의 순간을 맞이하고 절망적인 일들도 맞닥뜨리게 된다. 사실 그들의 힘으로 무언가 극복하기는 항상 벅찬 상대들이었고, 행운인지는 모르지만, 항상 어떤 존재가 도움을 주면서 험난한 여정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리나 일행은 바지 끄덩이 잡는 심정으로 여행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명령한 모습을 유지한다는 게 대단한 것 같기도 하다.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추억도 추억이고 나에게는 참 고마운 애니메이션인 것 같다. 그 때 시절을 지금 다시 떠올려볼 수 있다는 게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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