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애니)에 관하여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료로, 영화 몬태나

freeyoo 2025. 4. 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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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스포일러성 있는 글입니다.)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좋아한다면 크리스찬 베일이 주연으로 나오는 몬태나는 꼭 한번 봐야하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단순히 피비린내 나는 액션을 떠나 관계의 복잡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주게 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몬태나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조셉 블로커(크리스찬 베일)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추장인 옐로 호크와 그 가족을 몬태나 고향으로 호송하는 임무를 받게 된다. 그러나 조셉 블로커와 옐로 호크는 이전에 전쟁에서 적으로 싸웠던 사이여서 블로커는 임무를 거부하나, 결국에는 명에 따라 호송하는 임무를 진행하게 된다.
호송하면서 코만치족 습격으로 가족을 잃은 로잘리 퀘이드(로자먼드 파이크)와 함께 여행하게 되는데, 몬타나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으며 여러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위협이 둘을 화해하게 만들다
서로를 죽여야만 했던 관계에서 블로커와 옐로 호크는 몬태나로 가는 여정에서 여러 차례 위협에 맞서 서로를 도와주는 관계로 변하게 된다. 이러한 위기 상황이 되려 둘 사이를 더욱 이해하고 만들어주고 관계를 회복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서로에 대해 알지 못했을 때는 서로 적인 줄만 알았는데, 겪어보니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마지막 장면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시한부였던 옐로 호크가 사망하자 블로커가 직접 장례까지 치루어 준 부분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임무를 마친 블로커는 로잘리와 같이 있던 아이와 헤어지려고 하나, 다시 마음을 바꾸고 기차에 오르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영원한 적은 없다?
몬태나를 보면서 그런 걸 많이 느꼈다.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악연이라고 불리는 인연을 상당수 만나게 되는데, 그 관계를 자세히 짚고 들여다보면 상대를 잘 모르거나 사소한 것에서 틀어진 경우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서로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색안경만 끼고 보려고 하니, 자연스럽게 적대적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관계가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서로에 대해 겪어보고, 어느 정도 이해한다면 적대 시 할 필요가 전혀 없었는데 말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아닌 화해를 메시지를 던져준 몬태나
영화 내 선정적인 부분들도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른 서부영화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결말을 보여준 작품이 몬태나가 아닌가 싶다. 미국 서부 영화를 보면 받은 만큼 되갚아주는 느낌의 영화가 많은데, 몬태나의 경우 일부 그러한 장면들도 있기는 하나, 마지막 엔딩은 화해를 통한 새로움의 시작이라는 메세지를 연상시켜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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