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잘 모르겠으나, 한 때 명품이 열광했던 시기가 있었다. 월봉액을 200만 ~ 300만 정도 수령하는 직장인이 명품백 하나를 사기 위해 대부분의 월급을 쓰는 것을 보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투자한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유행 때문에 그런 것인지는 당사자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명품
가방을 예로 든다면, 어떤 물건을 넣고 사용만 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꼭 값비싼 가방이 있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저 내구성이 좋고 실용적이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정 브랜드의 로고가 들어가게 된다면 그 가방의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게 된다.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예전에 루이뷔통과 같은 특정 브랜드의 제품을 많은 사람이 산 이유는 무엇보다 유명인의 영향과 일시적인 명품 유행에 의해 그러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루이뷔통 브랜드에 대한 명품의 가치를 이해하고 산 사람은 드물 것이다. 단지, 티브이 등과 같은 매체에서 유명인이 들고나왔다는 점과 나도 그러한 브랜드를 들고 다닌다면 어느 정도 과시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심리가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본인 돈으로 사고 만족하는 게 문제가 되는 건가?
이유야 어떻든 간에 본인의 돈을 쓰면서 명품을 사는 이들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얼마를 벌던 간에 자기 돈으로 소비를 한 것이지 아니한가? 사치든 과시용이든지 간에 합법적으로 돈을 벌고 명품을 샀다고 우리가 늘 하는 소비를 한 것과 똑같은 메커니즘일 것이다.
간혹, 돈에 대한 가치가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이들의 명품 소비가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가진 금전 중 많은 돈을 투자하면서까지 명품을 사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근데 크게 상관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러한 소비를 통해 자기가 만족한다면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간혹, 문제가 되는 경우는 본인의 경제적 범주를 벗어났을 경우이다.
무리하게 융자받아 명품을 산 후 제대로 상환하지 못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나마 1금융권이나 알려진 금융권 등에서 융자받는다면 그나마 덜하지만, 듣도 보도 못한 대부업을 이용해서 이자가 눈텅이처럼 불어나면 자신의 문제를 넘어서 주위에 있는 이들까지 곤경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나친 명품에 대한 소비는 성장하는 세대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보자면 일반 서민층에게 명품은 사치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도 많을뿐더러 미래를 위한 자금 마련에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간혹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하나, 두 개 정도 사는 것이 크게 문제 되지 않겠으나, 명품에 시도 때도 없이 투자하는 건 가게에도 좋지 않고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잘못된 소비를 자연스럽게 배울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명품, 가지고만 있어도 어깨뽕이 들어가나 서민이라면 조금 자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주위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내 처치가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인지에 대해 현실적으로 점검해 보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훅 간다는 말이 있다. 금전도 똑같다. 어느 정도 여유가 있더라도 겸손하고 아낄 줄 아는 것이 장수하는 길일 것이다.
'사는 것에 관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인의 창의력을 높이는 방법들 (0) | 2025.04.13 |
---|---|
쉽게 얻어지는 것이 좋을까? (0) | 2025.04.12 |
관상은 믿을 만한 것인가 (0) | 2025.04.11 |
성인이 된 이후 교육에 대해 (3) | 2025.04.10 |
인위적인 것과 자연스러운 것 (0) | 2025.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