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애니)에 관하여

로스트, 갈수록 잃어버리는

freeyoo 2025. 4. 8.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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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스포일러성 있는 글입니다.)

 

로스트가 2004년에 방영했는데, 나는 20년이 지난 2024년에 6개의 시즌을 몰아서 보게 되었다. 미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랑 컨셉이 맞는 드라마를 보게 되면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계속해서 보게 되는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 로스트도 그러한 유형의 미드 중 하나였다.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

한 비행기가 남태평앙의 섬에 떨어지게 되는데 거기서 발생하는 에피소드에 대해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초반에는 잭 셰퍼드(매튜 폭스)의 역할이 정말 컸었다. 카리스마 넘치고 무엇보다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추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러한 셰퍼드의 장점이 발목을 잡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게 된다.

로스트에서는 과거사가 있는 인물들이 많은데, 특히 케이트 오스틴(에반젤린 릴리)와 소이어(조시 홀러웨이), 존 로크(테리 오퀸), 그리고 권선화(김윤진 씨)를 들 수 있다. 에피소드가 진행될수록 이들의 과거사도 함께 보여주는데, 솔직히 말해서 약간 지루하게 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정말 로스트가 되어 버린

내가 로스트를 정주행한 이유는 보면 볼수록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었기 때문이었다. 인물들의 과거사가 워낙 많은 분량을 차지하다 보니 중간에 스킵한 부분도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 개의 섬 컨셉으로 나오고, 초기 섬에서 벌어진 일들이 나오며, 선과 악에 대한 부분들이 나오니 갑자기 타임머신 타듯이 과거를 왔다 갔다 하니 솔직히 내용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더러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 장면은 교회인지 성당인지는 모르겠으나, 모두가 웃는 모습을 하면서 마무리하는 것이 좋긴 했는데, 이게 모두가 죽었다는 의미인건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보았던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섬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마무리했으면 좋았을 걸 했는데, 기대를 많이 받은 작품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너무 에피소드 늘릴려고 하다가 되려 정말 로스트 되어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나 저래나 정말 기대하게 만들었던 미드

아마 보신 분들은 아시리라 본다. 처음 로스트를 봤을 떄 다음 에피소드는 어떻게 될까? 정말 궁금하게 만드는 게 이 미드의 최대 장점이 아닌가 싶다. 

조금 후회되는 건 2004년에 처음 나왔을 때 봤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기야 그 때는 미드 자체에 관심이 없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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