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애니)에 관하여

투사들의 토너먼트, 켄간 아슈라를 보고

freeyoo 2025. 5. 1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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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스포일러성 있는 글입니다.)

 

 

요즘 넷플릭스 영화를 보려고 찾아보아도 이미 다 보았거나 내 취향이 아닌 작품들이 많아 애니로 눈을 돌리고 있다. 솔직히 말해 애니 카테고리를 쭉 넘기다 보면 그다지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또 1편을 보고 나면 은근히 재미있어 시리즈를 다 보게 되는데, 켄간 아슈라도 그러한 애니 가운데 하나였다.

프라이드 애니판?
예전 2000년대 초에 일본의 거대 격투기 단체인 프라이드FC라는 곳이 있었다. 켄간 아슈라의 토너먼트 진행에 있어 선수 소개하는 입장씬을 보고 바로 떠오른 곳이 프라이드FC였다. 경기 내용을 떠나 선수들의 입장씬이 더 볼거리가 많았기 때문이었는데, 아마 켄간 아슈라도 이를 벤치마킹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켄간 아슈라 애니는 순수한 격투기를 다루지는 않는다. 기업에서 투사를 고용해 싸우게 되는데, 투사들의 승패는 기업의 이미지나 직, 간접적인 매출과도 연관이 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토키타 오우마는 상대적으로 언더독임에도 불구하고 결승까지 가는 저력을 보여준다. 아쉽게도 가라데 베이스인 와카츠키 타케시에게 무릎을 꿇게 되면서 우승하지는 못한다.

각 캐릭터의 특징이 잘 묘사된 애니
주인공인 토키타 오무마는 외모에서도 볼 수 있듯이 싸움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묘사되고 있다. 그리고 권원 시합의 최강자 송곳니와 이러한 최강자를 박살낸 와카츠키 타케시도 저마다의 캐릭터를 잘 살려주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친숙한 캐릭터는 바로 야마시타 카즈오이다. 전형적인 샐러리맨에 소심하고 잘 나서지 못하는 성격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어쩌면 직장 생활에서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는 캐릭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전반적으로 느낀 점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는 괜찮은 작품인 것 같다. 너무 작품성에 기대하거나 뭔가 현실적인 부분들을 바라기보다는 적당한 선에서 격투에서 발전한 투사들의 대결을 보는 애니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 같다. 애니 특징상, 오버하는 장면도 많고, 말도 안 되는 업셋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런 재미로 보는 것이 아니겠는가? 조만간 켄간 아슈라와 관련이 있는 한마 바키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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