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관하여

무기력한 날엔 아리스토텔레스를 읽고

freeyoo 2025. 4. 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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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엥 클레르제 귀르노라는 프랑스 작가가 지은 책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바탕으로 다시 진단하기, 이해하기, 저적용하기, 내다보기 구성되어 있다. 내가 이 책으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한 주제에 대한 목차가 끝나고 나서 짚고넘어가기라는 부분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독자에게 묻는 페이지가 있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철학에 대한 해석은 개개인이 다를 수 있기 때무에 흔히 말하는 오픈 결말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읽을 때에는 공감했는데
막상 읽고 나서 무언가를 쓰려고 하니 생각이 나지 않는 이상한 책인 것 같다.ㅎ
제목만 보면 무기력한 날엔 아리스토텔레스인데, 우리는 왜 무기력함을 느끼는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본인이 하는 일이 계속해서 잘 되지 않거나 의무적으로 하는 일일 경우, 그리고 인간 관계 등이 생각한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행복에 대한 부분, 즐거움, 탁월성, 이상에 대한 부분이 나온다. 이러한 것들을 무기력함이라는 것과 연관시켜 본다면 결국 자기 불만족이 아닌가 싶다.

어떠한 것이 행복일까?
사람들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근데 이거를 조금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행복이라는 전제 조건은 너무나도 다양해서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 상당히 추상적인 것을 알 수 있다. 비싼 자동차를 사서  행복을 얻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죽을 고비에서 간신히 살아 남은 사람이 느끼는 행복도 있을 것이다. 같은 행복이기는 한데, 진행되는 과정과 추구하는 것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즐거움 역시 행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탁월성은? 결과를 내는 것도 필요한데 이를 위한 과정과 개선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탁월성이 최고조에 이른다면 개인적인 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책을 읽고 내가 내린 결론은?
본인은 철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것이 아니라서 책을 읽으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그냥 넘어가는 편이다. 무기력한 날엔 아리스토텔레스를 읽고 내 나름대로의 결론을 말한다면 최선은 다하되 결과에 대해서는 신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냉혹하게 보일 지 모르겠으나, 내 기준에서는 이미 우리는 어느 정도 결정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물론, 노력해서 업셋을 일으키는 이들도 있지만, 아주 극소수일 뿐이다. 내가 엄청난 노력을 했는데도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면? 그건 개인의 능력 부족이나 잘못이긴 보다는 이미 시스템 자체가 그렇게 설계되어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고 즐기되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본다. 결과에 너무 집착하면 정말 무기력증에 빠질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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