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애니)에 관하여

금융 위기의 모습을 보여준 빅쇼트

freeyoo 2025. 3. 3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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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소 스포일러성 있는 글입니다.)

 

2015년 작품인 빅쇼트는 2008년 미국의 금융 위기 상황을 잘 표현해준 영화라고 볼 수 있다. 극 중 마이크 버러(크리스찬 베일), 마크 바움(스티브 카렐), 자레드 베넷(라이언 고슬링)은 위기를 예측하고 공매도를 통해 엄청난 이익을 거두게 된다.

제로섬 게임의 현실을 잘 보여준 빅쇼트
금융 투자를 하는 이유는 대부분 금전 이득을 취하기 위해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는 많이 벌고, 또 누구는 그만큼 잃게 되는 현상이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흘러가는 것이 금융 시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빅쇼트에서 마이크 버러를 비롯해 몇몇 인물은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터질 것이라고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이들을 미친놈 취급하는 모습이 나온다. 하지만 금융위기는 찾아왔고, 주택 시장은 박살이 났으며, 많은 금융사가 파산에 직면하게 된다.

예측은 했으나, 환영받지 못한 승자
아이러니하게도 바이크 버러는 부동산 시장 거품을 예측한 이들은 분명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본 많은 이에 따라 비난이 대상이 되는 모습도 보여준다. 그리고 은행 역시 큰 잘못은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구제 금융을 받으면서 제기하는 모습은 금융 시스템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부동산 시장 거품, 과연 미국만 해당할까?
금융 위기 사태 발생 전의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야 할 것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신용이 낮은 이에게도 제공한 주택담보대출이었지만, 아들은 높은 이율을 감당 못 해 연체하면서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급증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주택 가격 하락과 함께 깡통 주택은 증가하였고, 은행들은 이익만을 위해 복잡한 CDO 및 MBS를 안전한 상품인 것처럼 속여서 판매하였다. 결국 부실 대출이 늘면서 폭락하였고, 금융 시스템 붕괴와 4대 투자 은행인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는 사태까지 이르게 된다.
적절한 예인지 모르겠으나, 영화를 보는데 대한민국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 경제위기는 찾아온 것 같고,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 거품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유사할 정도로 많이 끼어있다고 본다. 물론, 나는 금융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국내 부동산 시장은 지나치게 과대 평가된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문은 든다.

퍼주는 것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영화
특히, 돈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한 것 같다. 갚을 능력을 보지도 않은 채 무작위로 융자해 주었다가 엄청난 위기 상황을 맞이하지 않았는가? 빅쇼트는 공매도를 통한 막대한 수익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도 하고, 부실 대출에 대한 위험성을 알린 영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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