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프, 어쩌면 너무 많은 것을 가졌을지도
불만족 심리학과 관련된 책으로 이너프를 읽은 지는 꽤 오래 전이었다. 내가 특이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책을 읽을 당시에는 그다지 감명받지 못했는데, 몇 년 또는 몇십 년 지나 다시 생각나는 경우가 꽤 많은 편이다. 이너프 역시 그와 같은 책 중 하나이다.
꼭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
나이를 먹으면서 자산이 늘고 하는 일이 있고, 생활이 편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것을 갈망하게 된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돈을 예로 들어본다면 목표한 돈을 모으는데 달성하더라도 큰돈을 모으기 위해 나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도 영문도 모른 채 경제활동만 미친 듯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계속 생각해 보았다.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폰이 없더라도 돈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행복 수치는 꽤 높았던 것 같은데, 그 시기보다 더 풍요로움에도 불구하고 빈곤한 것 같고 돈만 벌려고 하는 것일까? 라는 것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불만족이라는 것이 비교에서 오는 것일까? 아니면 이 사회 체제가 그렇게 만든 것인지 나라는 인간이 원래 그런 것인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적당한 선에서 욕심을 접는 것이 중요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구절이 있다. 예언자라는 책에서는 '함께 있으되 거리를 두라'라는 구절이 있는데, 인간관계뿐 아니라 돈과 같은 물질적인 것들 역시 지나치게 가까이하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컨트롤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싶다. 하지만 이는 상대적일 것이다. 현재 경제적으로 빈곤 상태인 이들에게는 이러한 말이 배부른 소리로 들릴 것이며, 자산에 대해 야망이 큰 이들에게는 단지 패배지가 하는 변명에 들릴 것이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다. 단지 난 적정 선에서 돈이나 물질적인 풍요로움과 거리를 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가졌다는 것을 그만큼 이해관계가 많이 얽혀 있다는 것이다.
무소유에서 말한 법정 스님의 말씀이 솔직히 잘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많이 가지면 좋지 않은가? 왜 자본주의 시대에 맞지 않는 이상한 소리를 하시는 건지 하고 어렸을 때에는 그런 말들이 무시했었다. 그러나 나이를 조금 먹다 보니 이러한 말을 조금식 깨달을 수 있었다.
많이 가진 것이 어울리는 이들도 있겠으나, 본인 기준으로는 이러한 것들이 나와 맞지 않는 옷임을 깨달았다. 인간 관계의 평화를 위해서는 적정선에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며. 책임지지 못할 관계인 경우에는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삼가는 것이 나에게는 맞았었다. 그리고 내가 가진 물질적인 것들을 남들에게 함부러 떠벌리는 듯이 말하고 다니면 굉장히 인생 자체가 피곤해진다는 것 역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gpt를 활용한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