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시대, 무엇이 옳은가?
무엇이 옳은가 라는 책은 4년 전쯤에 읽었었다. 왜 책을 봐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서점에 갔다가 단지 제목이 이끌려서 목차를 대충 둘러보고 샀던 것 같다.
후안 엔리케스라는 작가인데, 나는 책은 읽으면 읽었지. 누가 지었는지는 잘 보지 않는데 읽은 후 내 마음 속에 여러 가지 것들이 의문이 들어 작가 이름을 확인하였다.
현재 사는 세상에 대해 한 번이라도 의문점을 품어 보았나?
대략 생각나는 것은 기술과 윤리, 인공지능, 바이러스 등과 같은 주제였다. 그리고 국가마다 법이 다른데 어떤 국가에서는 합법적인 일이 어떤 특정한 국가에서는 불법적인 일이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대마초가 합법인 주가 있기는 하나, 국내에서 대마초는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우리 주위에 있는 무수히 많은 것 중에 어떠한 것이 옳은가? 그른가? 라고 한다면 많은 사람은 어릴 적 교육 받았던 것을 토대로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현재 사회 시스템 내 합법적이라고 하는 것들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라고 의문을 품는 이는 드물 것이다.
하지만 일부 시스템 가운데에서는 일부 엘리트 계층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 역시 존재할 것이다. 다수를 위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소수의 힘과 권력에 의해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으며 우리는 별다른 의문 없이 순종하면 사는 것일 수도 있다.
여러 가지로 부문에서 어려운 책이었다.
4년 전 기억을 떠올린다면 책을 읽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읽고 나서 어떠한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어려웠었다. 선택지가 있다면 그중 하나를 고를 수 있으나, 어떠한 사안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진다면 끝이 없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개인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20여 년전에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나이를 먹고 현실을 깨닫고 나서는 무지했다고 생각하는 경우나 믿었던 사이였다고 생각했던 관계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멀어지는 경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국가나 사회를 본다면 과거에는 통용되는 것들이 현재 와서는 사라지거나 아예 변한 것 등을 들 수 있다.
앞으로 옳고 그름의 경계선은 더 모호해질 것이다.
인공지능의 비약적인 발달, 양자역학이 거론되는 현시대에서 이른 시일 내에 우리가 사는 세상은 생각보다 빨리 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기억하는 것이 있다. 2010년도에 지하철을 타면 대부분 종이 신문을 읽는 이들이 대다수였는데, 그로부터 대략 15년 정도 지났나? 이제 종이 신문을 읽는 이들은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다.
본인 학창 시절만 하더라도 핸드폰은 학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교육받았으며, 군 시절에는 이러한 기기 자체를 소지하는 것이 불법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우리 모두 하루라도 핸드폰 없이 살 수 없는 디지털 기기의 노예가 돼버렸다.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하나?
확실히 우리 몸은 편해지고 있지만, 여러 가지 것들을 겪으면서 생각하는 것의 혼돈이 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대세를 따라야 하지만, 나의 신념과 가치관 모두를 버리고 대세를 따라가야 하나 싶은 의문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세상이 변한다고 할지라도 옳고 그름에 대한 일정 부분은 나의 가치관을 고스란히 남겨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