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관하여

답을 주지 않는, 철학을 사용하는 법

freeyoo 2025. 5. 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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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몇 년 전에 샀던 것 같은데, 그 때 일부분만 읽고 덮어버렸었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지나고 생각이 나서 읽게 되었는데, 책의 내용이 모두 와닿는 것은 아니었다.

대략적인 목차는 다음가 같다.
철학의 입구, 장소, 임상, 그리고 종장인 철학이라는 광장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몇몇 학자의 사례를 얘기해주는 부분과 작가 본인의 생각을 말해주는 식으로 책은 전개되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내용은 지성의 폐활량
예전에는 글로 쓰기는 했는데, 꼭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 폐활량을 정의하진 않을 것이다. 지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체력과 마찬가지로 인내하면서 생각하는 끈기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지성의 폐활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모든 문제에 대해 빨리 결정을 내리려고 하는 부분 때문이었다. 물론, 사안에 따라 빨리 결정 내리는 것이 합리적일 수도 있으나, 우리의 삶과 연관된 여러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각도로 생각해보고 결정을 미룰 수밖에 없는 것들이 무수히 많다.
이러한 것에 대해 황급히 결정하려는 것은 그만큼 생각하기 싫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무튼, 결론 내리는 것에 대한 부분을 읽었을 때에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꼭 답을 내야 하나?
책에서는 그러한 부분도 말해주는 것 같다. 이게 철학적인 부분과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설명할 역량이 부족하긴 한데, 늘 정해진 답을 내린다는 것은 다양성을 배제하는 것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것에 대한 것은 답은 수시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삶에 대한 부분이나 관계에 대해서는 정해진 답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여러모로 부족함을 알게 해준 책
솔직히 한 번 읽기 읽었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어쩌면 이 책은 그러한 것을 의도했는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말해 철학과 관련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삽질한다는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건 뭐, 답도 어정쩡하고 주고 돈을 벌게 해주는 것도 아닌 것 같고 하는 그런 기분 말이다. 
하지만 삶이라는 전체 과정을 봤을 때 방향성을 잘 잡아주는 역할과 지혜를 준다는 점에서 철학에 대한 독서는 아직 나에게 많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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