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영화 속 유행어를 쓰는, 공공의적
공공의적은 2002년도에 처음 선보였고, 그 이후로는 대략 2편 정도 후속작이 나왔다. 그 당시 젊은 층이라면 대부분 이 영화를 보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강철중(설경구씨)이라는 캐릭터의 매력도는 실로 어마어마하였다.
깡패보다 더 깡패 같은 형사
강철중이 딱 그런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산수(이문식씨)를 쥐어패는 장면은 뭔가 코믹한 부분이 많았고, 조규환(이성재씨)과의 대립도 심각하다고 볼 수 있는데 뭔가 웃긴 뉘앙스가 많았었다.
그리고 영화에서 나온 주옥같은 대사 중 강철중의 대사나 칼에 묻어 있는 부검의의 대사 역시 이십여 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간혹 콘텐츠에서 드립으로 활용이 되고 있다.
한 번만 보고는 굉장히 아쉬운 영화
내가 처음 보았던 때는 2003년도인가 그랬을 거다. 그때에는 대부분 비디오테이프를 빌려서 영화를 보던 시기였다. 처음 봤을 때 너무 재미있어서 대여 만료일까지 몇 번 보다가 또 생각나서 빌려서 보았었다. 러닝 타임도 꽤 길었는데도 전혀 질리지 않았었다.
무엇보다 영화 속 강철중의 캐릭터는 흡입력이 엄청났었다. 꼴통이기는 한데, 의리가 있는 것 같고 뭔가 지킬 건 지킨다는 그런 매력이 관객들을 사로잡았는지도 모르겠다.
제2의 공공의적은 나오려나?
아쉽게도 국내에선 아직 보진 못한 것 같다. 공공의적이라는 영화의 임팩트가 상당히 컸었고, 2000년대 초의 시대적인 배경도 한몫했다고 본다. 밀레니엄 시대의 시작이기는 한데, 뭔가 아날로그적인 부분이 많았던 시기에 타이밍 좋게 등장한 영화가 공공의적이 아닌가 싶다.
영화 속 배경이나 주인공들의 옷차림, 말투 등도 지금과는 사뭇 다르기도 하다. 쌍팔년도도 아니고, 그렇다고 뭔가 완전히 디지털화된 시대도 아닌 것이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인 것 같기도 하다.